글로벌 시장·경제 리포트

2014년 이후 고점에 도달한 유가의 향후 전망

미국이 이란과의 핵협정을 탈퇴한 이후 유가는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당사 전문가들은 그 영향과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2018년5월17일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간의 핵협정을 탈퇴한 이후 유가는 배럴당 80 달러를 향해 치솟았습니다. 그는 또한 이란이 석유를 전세계에 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했습니다. 석유 가격 지표물로 사용되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2018년 5월 9일 $71.14달러에 거래되면서 3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8년 연초이후 13%이상 상승한 것이며 2016년 2월 11일 기록했던 최저치 $26.11에 비해 171% 상승한 모습입니다.

증가한 수요량과 제한된 원유 공급량이 결합되어 현재 수준의 유가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두 주요 시장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원유 수요는 계속 증가해왔습니다. 공급에 대한 제약은 현재 5년 평균치를 밑도는 원유 재고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래 생산량에 대한 제한은 특히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부문 중 하나인  셰일오일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양 원유 생산과 관련하여 공인된 프로젝트는 이제 8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OPEC의 전례없는 감산조치들을 감안할 때 이란의 현 상황은 현재의 공급 제한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WTI 원유 가격: 2014-2018]

출처: Thomson Reuters datastream. Schroders.  2018 5 9.

 

유가 상승 랠리는 지속 가능한가?

원자재 부문 헤드 Mark Lacey : “2018년 하반기 재고물량과 2019년에 허가된 프로젝트 수의 부재로 인해, 수요가 축소되지 않는 한, 시장 공급이 매우 타이트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급 제한의 상당 부분이 현재 시장 가격에 반영될 것이고, 원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여 조만간 랠리 최상단인 80불에 근접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유가 랠리가 어느 정도 갈 수 있을지 분석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석유 탐사 기업들과 생산 회사들의 현황을 보는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배당금을 늘리고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대부분은 배럴당 55 ~ 60 달러에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만약 유가가 그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한 잉여자금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해야 할 정도로 충분한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 것인가?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Keith Wade : 보다 광범위한 거시경제 측면에서,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가계 소득에 타격을 줄 것이고 결국 다른 재화나 서비스에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이 줄어들 것입니다. 이 중 일부는 석유 생산업체와 관련 업계의 지출 확대로 상쇄될 것이나, 결국 순수 효과는 글로벌 지출과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 생활비용인 인플레이션이 이미 상승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준은 금리 변화와 경제 효과 사이의 시간차를 고려할 때 급격한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긴축정책을 시행해야만 하는 까다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유가 상승이 이머징마켓 경제에 미치는 영향?

신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각 국가마다 다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도와 터키와 같은 석유 수입국들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역풍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러시아와 같은 석유 수출국들은 이익을 볼 것입니다.

각국 경제의 전반적인 균형(또는 불균형)과 함께 그 영향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 수입국 중 하나인 터키는 이미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불균형을 겪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석유수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터키 리라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향후 유가의 장기 전망은?

석유 가격은 최근 몇 년 동안 비교적 안정된 기간을 보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리면서 WTI는 2008 년 7 월에 146 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01년에는 배럴당 17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세기 들어 현재까지 평균 가격은 63 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부문 헤드 Mark Lacey: “지난 6 개월간의 회복세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석유 가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그 이전에는 유가가 상당기간 강세를 유지했었고 그 기간 동안 매우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졌었습니다.

우리는 현재의 투자 수준이 향후 몇 년간 하루 150 만 배럴의 연간 수요 증가를 충족할 공급을 제공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유가 상승이 투자를 자극하겠지만, 그에 따른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가격은 평균 생산원가보다 높게 유지되어야 충분한 투자와 공급이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래 차트 참조).
"석유 수요의 주요 동력은 교통수단입니다. 승용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계속 성장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중국과 인도가 당분간 핵심 성장지역이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의 영향으로 석유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결국 유가도 하락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프라스트럭처의 제약을 감안할 때 2030 년 이전까지는 이러한 영향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비용 대비 원유가격]

출처: Schroders. Thomson Reuters Datastream.